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일본 축구대표팀의 핵심 공격수 이토 준야(31, 스타드 랭스)가 성폭행 혐의로 피소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일본 매체 데일리신조는 31일 "이토가 성범죄 가해자로 형사 고소됐다"며 "이토가 고소인 20대 A씨를 포함한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상대 동의 없이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6월 페루와의 친선전을 마친 뒤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토는 지난 2015년 J리그에서 데뷔했으며 가시와 레이솔 등을 거쳐 벨기에 헨크에서 뛰었다. 2022년부터 프랑스 스타드 랭스에서 활약 중이다. A매치 54경기에 나와 13골을 기록 중이다.

이토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3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는 벤치에 앉았다. 일본은 이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다른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란과 오는 3일 8강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바레인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토의 성범죄 의혹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이토와 관련된 내용은 언론에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지금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했다.

이토의 성범죄 의혹은 일본 축구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일본 축구협회는 이토의 피소 사실을 확인하고 있으며, 이토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에는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축구 팬들은 이토의 행동을 비난하며, 그가 대표팀에서 퇴출되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토는 현재 일본 대표팀과 함께 카타르에 있으며, 법적 절차에 따라 소환될 경우에는 일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이토의 변호인은 이토가 성폭행을 부인하고 있으며, 무죄를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