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전설 프란츠 베켄바워가 7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78세의 나이였다.

베켄바워는 독일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그는 서독 대표팀으로 1966년과 1974년 월드컵에서 각각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했으며, 1990년에는 감독으로 독일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3번의 유럽 챔피언스 컵 우승을 달성했다.

베켄바워는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리베로'라는 포지션을 창시했다. 그의 고상한 플레이 스타일과 리더십으로 인해 '카이저'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발롱도르를 2회 수상했으며, 1999년에는 IFFHS에서 선정한 세기의 축구 선수에서 유럽 선수 중 2위, 세계 선수 중 3위를 차지했다.

베켄바워는 선수와 감독으로 활약한 후에도 축구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는 2006년 독일에서 열린 월드컵의 조직위원장을 맡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의 명예 회장으로서 클럽의 발전에 기여했다.

베켄바워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독일과 세계 축구계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프란츠 베켄바워를 잃었습니다. 그는 우리의 친구이자 전설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베켄바워의 장례식은 가족과 친한 친구들만 참석하는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