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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김진서 "양보 없다"…평창 티켓 따준 이준형 고맙지만
뉴시스 |  2017-11-30 17:01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김진서(21·한국체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동갑내기 라이벌 이준형(21·단국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양보는 없다"며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김진서는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피겨 코리아 챌린지 2차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이준형이 맏형답게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따줘 고맙다"면서도 "양보는 없다"고 못 박았다.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김진서가 26위에 그치면서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은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에서 평창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도전해야 했다. 평창올림픽 1차 선발전에서 1위에 올라 이 부담을 떠안게 된 선수가 이준형이었다. 김진서는 1차 선발전에서 223.49점으로 2위였다.

이준형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 속에서도 222.89점으로 5위에 올라 출전권을 얻지 못한 국가 선수 중 상위 6명에 주어지는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던 김진서는 "1차 선발전에서 1위를 하지 못했다고 해서 전혀 아쉽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내가 올림픽 출전권에 세 번이나 도전해서 못 따지 않았느냐. 그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니 스트레스를 받았고, 1위를 못 한 것이 아쉽지 않았다"며 "덕분에 2차 선발전도 마음 편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따지 못한 평창행 티켓을 이준형이 손에 넣은 것에는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김진서는 "네벨혼 트로피가 끝나고 멋있다고 말해줬다. 이준형이 부담이 심했을텐데 잘 이겨내줘서 친구로서 멋있었다"며 박수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다. 양보는 없다. 이번 대회는 평창올림픽 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한다. 내년 1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출전 선수도 이번 대회 결과로 정해진다.

김진서는 "올림픽은 선수들이 꿈꿔 온 대회이고, 양보하는 것은 없다. 공정하게 실력을 가지고 겨루는 대회인 만큼 잘하는 선수가 나가야 한다"며 "지상 운동을 많이 한 것이 점프에 도움이 많이 됐다. 스스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내가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해도 응원을 많이 할 것 같다. 누가 나가건 응원했으면 좋겠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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