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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48개국 월드컵, 유럽서 거센 반발…"법적 대응 검토"
뉴시스 |  2017-01-11 10:13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년 대회부터 월드컵 본선 참가국을 48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고 있는 유럽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FIFA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평의회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월드컵 본선 참가국 수를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대회는 48개국이 3개국씩 16개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상위 두 팀이 32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갖는 방식으로 열린다. FIFA는 지금과 같은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80경기를 치르겠다는 계산이다.

유럽 축구계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참가국 확대로 경기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선수들에게 부담이 간다는 것이다. 대표팀 차출 기간 증대 역시 이들이 문제 삼는 대목 중 하나다.

유럽 축구 클럽들이 주축이 된 유럽클럽협회(ECA)는 성명을 통해 "원칙적으로 월드컵 출전국 확대를 지지하지 않는다. 지금의 32개국 체제를 바꾸려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스포츠가 아닌 정치적인 이유로 내려진 결정"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유럽 4대 리그 중 하나를 보유 중인 스페인에서는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스페인프로축구리그기구(LFP)가 월드컵 출전국 확대와 관련해 FIFA를 제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스페인과 뜻을 같이 하는 다른 유럽 국가들이 다툼에 가세할 경우 FIFA도 적잖은 부담을 느끼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팬들 역시 어리둥절한 반응이 대다수다.

현재 FIFA 공식 트위터는 전 세계 팬들이 남긴 불만의 글들로 가득하다. 이들은 FIFA가 수준 저하를 자처하면서 자칫 최고의 대회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여있다. FIFA의 지나친 상업주의를 꼬집는 내용들도 많다.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확대 운영은 많은 국가들이 월드컵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장점을 이해해주면 좋겠다. 불만의 목소리가 많지만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hjk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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