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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종합선수권]완벽한 연기로 '평창 리허설'…좋은 기억 심은 차준환
뉴시스 |  2017-01-08 18:34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까지 넘보는 '남자 김연아' 차준환(16·휘문중)이 완벽한 연기로 '평창 리허설'을 기분좋게 마쳤다.

차준환은 8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1그룹에서 총 238.07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국내 대회 남자 싱글 최초로 80점의 벽을 깬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56.24점을 얻어 첫 종합선수권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약 1년 뒤 올림픽 메달에 도전할 장소에 좋은 기억을 심었다.

차준환은 안방에서 열릴 올림픽에서 한국 피겨의 자존심을 세워줄 재목으로 꼽힌다.

2015년 3월부터 '피겨여왕' 김연아와 현 남자 싱글 최강자인 하뉴 유즈루(일본)을 키워낸 브라이언 오서(56·캐나다)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특히 4회전 점프를 장착하면서 세계 주니어 무대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데뷔한 차준환은 3차, 7차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했고,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3위에 올라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직 세계 정상급 시니어 선수들과 비교하면 한창 성장해야하지만, 내심 평창올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오서 코치는 "차준환을 평창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만들겠다는 야망이 있고, 메달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차준환에게 평창올림픽이 열릴 경기장에서 실전을 치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대회였다.

다음달 14~19일 4대륙선수권대회가 평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리지만, 차준환은 나이 제한 탓에 4대륙선수권대회에 나서지 못한다.

비록 국내 대회이기는 하지만, 차준환은 완벽한 연기를 펼치면서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 좋은 기억을 심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차례 점프 실수를 한 것을 제외하고는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특히 쇼트프로그램에서는 한 차례의 실수도 없이 '클린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해 회장배 랭킹대회와 2016~2017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실수를 저질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뛰어 1.20점의 수행점수(GOE)를 얻었다.

트리플 악셀, 트리플 루프도 깔끔하게 소화해 각각 1.43점, 0.80점의 GOE를 챙겼고, 스핀도 모두 레벨4로 연기했다.

한 차례의 실수도 없었던 차준환의 TES는 45.14점으로, 개인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을 받았던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때 받은 TES 44.20점보다 0.94점 높았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PCS를 구성하는 5개 세부 항목에서 모두 7점대를 받았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에서 PCS 5개 세부 항목에서 모두 7점대 점수를 받은 것은 차준환 뿐이었다.

오서 코치는 "쇼트프로그램을 할 때 차준환이 늘 긴장하는데 오늘 연기 덕분에 조금 더 믿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더 만족스럽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스케이트화 문제 여파로 트리플 플립-싱글 루프-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다 싱글 루프를 뛰고 빙판 위에 넘어졌지만 이외의 구성요소는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소화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했고, '필살기'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성공시켜 GOE를 1.29점이나 따냈다.

트리플 악셀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아 GOE 0.57점을 잃었지만, 이외에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 트리플 루프는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 모두 GOE를 챙겼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남자 싱글 1그룹 선수들 중 유일하게 PCS 5개 세부항목에서 모두 7점대 점수를 받았다.

차준환은 "올림픽 빙상장에서 대회를 치렀는데 좋았다. 실수 하나를 빼고 잘 마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서 코치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잘했다. 차준환에게 이 장소에서 연기하는 것이 어떻냐고 물으면 편안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처음 이 곳을 경험한 차준환이 편안함을 느끼는 것도 좋은 신호다. 선수들마다 선호하는 빙상장이 있게 마련인데, 차준환에게 강릉 아이스 아레나가 '딱' 맞는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후 "올림픽 경기장이라고 해서 설레는 마음은 없지만,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며 "빙질도 생각보다 익숙해 수월하게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평창 리허설'을 마친 차준환이 다음에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치르게 될 대회는 평창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심어놓은 좋은 기억을 다시 꺼내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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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월 22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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